잘할 때는 당근을, 못할 때는 채찍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알고 있다.
집사람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때도 나는 간간이 당근과 채찍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어제 나는 잘못된 채찍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사람에게는 채찍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미 최선을 다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를 판단함에 있어서 소홀함이 있었던 것이다.
이미 벼랑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사람에게 채찍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나는 집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집사람은 내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질 뻔 했다.
집사람은 이미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것은 그녀를 믿고 기다려주고 다독이고 북돋아 주는 것 뿐이다.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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