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일 화요일

[꿈] 그녀가 떠났다.

내가 결혼할 때 였나, 아니면 집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때 였나.
비록 꿈 속에서의 일이었지만 집사람 말고 한 여자가 더 같이 들어왔었다.
짧은 꿈이었고 그 때는 버스 안에서, 불쌍해서인지 미련 때문인지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녀와 집사람과 내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꿈이었다.

지금 그녀를 다시 꿈에서 봤다.
단발머리였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스포츠머리로 짧게 잘라져 있었고 남자처럼 1mm 정도의 수염도 자라있었다.(콧수염은 인중이 아닌 윗입술에 자라 있었다.)
그녀가 짧게나마 나의 체온을 살짝 느끼고는 미련을 접고 떠나겠다며 훌쩍이며 떠나갔다.

침대는 우리의 침대였지만 집은 우리의 집이 아니었다.
결혼식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친척들이 자리에 앉아 있아서 식사하고 있었고 삼촌이 들어오고 삼촌이 본인의 어린 아들을 안고 거실(집 입구쪽)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그녀는 훌쩍이며 짐을 싸들고 신발을 신으려 허리를 숙이다 이내 사라졌다.
내가 놀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은 집중해서 들어줬지만 이야기를 끝내지는 못했고 다만 빨리 와서 식사하라고 재촉하여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식사 자리에 참석하려할 때 꿈에서 깼다.

꿈 속에서 그녀가 함께 버스를 탔을 때는 사람이었지만 그녀가 짐을 싸들고 나갈 때는 귀신이었다.

오늘 가볍지 않은 꿈을 계속 꾼다.

댓글 1개:

  1. 생각이 났다.
    이 꿈 역시 반복된 꿈일 뿐 '전'과 '후'가 따로 있지 않았다.
    다만 기억하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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