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한국 전쟁일 것이다.'
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라디오 반민특위'를 들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전쟁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됐다.
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도발을 했었지만 나는 "이러다 전쟁 발발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었다.(연평도빼고)
그런 느낌도 없었다.
한 때 전두환이 대통령이 됐을 때 북한 측에서 '전두환은 진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인물이다' 라면서 그를 두려워했었다는 말을 몇 번 듣곤 했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고 북한도 전쟁을 원하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이지만 연평도 포격 때는 정말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의 도발은 "모르는 일이다." 내지는 "지시한 적이 없다" 는 등의 핑계라도 댈 수 있고 민간인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난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연평도 포격은 어떠한 핑계도 댈 수 없는 사항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난 북한의 어떠한 변명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웃기게도 오히려 그래서 우리나라 역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북한의 어떠한 변명도 없었고,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도발인데도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지 모를 추가 도발'에 대한 작전 계획만 세우고 끝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디오 반민특위를 들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전쟁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됐다.
2차 세계 대전이 미국의 경제 공황을 타계하기 위해 시작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2차 세계 대전 덕분에 미국이 경제 공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6.25 전쟁 역시, 한국전쟁이 덕분에 일본이 경제를 회복할 수 있었다.
미국의 군인들이 우리나라 휴전선 근처에서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것도 나는 늘 불안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군이 우리나라 군인들 대신 방패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거꾸로 북한이 우리나라 휴전선 인근에 있는 미군을 실수라도 건드리면 남북한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였다.
또한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타국으로 파병을 가거나 타국에서의 전쟁에 참여하는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백인' 이 아닌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당사자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인적 자원의 손실이 발생해도 괜찬을 만한 사람들 위주로 보낸다는 말이었다.
그러니 미국이 미군을 아끼기 위해 북한을 설득하기 보다는 인간철선(?)을 세워두고 폭탄의 심에 불이 붙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어떻하냐는 걱정이 들었다.
게다가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음에도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도 우리나라의 힘만으로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물론 북한이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시간을 줘서 위협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베트남 전쟁에 관해서도 말들이 많았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보다 이른 시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군수업체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베트남 전쟁을 질질 끌었고 군수업체는 미군에게도 무기를 팔고 베트콩에게도 무기를 팔아서 돈도 챙기고 전쟁 기간도 늘렸다는 이야기였다.
일본 지진
유럽발 세계 경제 위기
전쟁하기에 좋은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이 필요한 시기일 것 같지 않은가?
어차피 우리나라는 아까운 나라가 아니라 공산사회주의와 민주자본주의 사이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방파제일 뿐이니까.
그리고 역대 대통령이 사기업에게 삥뜯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고 크게 관심을 두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그야 말로 대놓고 일을 벌리고 있는 것도 불안의 한 요소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혹시 일찌감치 포기한 것은 아닌지...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이 온다던데, 우리나라 대선이 2012년 12월 19일이다.
퇴임 날짜는 24일이구나.
물론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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