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선수가 sns 상에서 최강희감독을 까는 글을 올렸다가 그것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고 기성용 선수는 사과 글 한 장만 보이고 잠수를 타버렸다.
그 일이 있기 전에는 언제나 구자철과 함께 거론되면서 호감의 대상이었는데 sns 사태 이후로는 급 비호감이 되어버렸다.
그리고는 홍명보 감독으로부터도 팽을 당했다.
그리고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끌고가서라도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를 시키겠다고 했고 지금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의 그런 홍명보 감독의 행동에 호의적이지 않다.
나는 그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억지춘향'이라는 단어가 거의 도배되다시피 했고 스포츠 기사쪽에서는 거의 내용도 비슷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지난 일로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sns 상에서 문제를 일으킨 건 기성용뿐만 아니라 윤석영이라는 선수도 있었는데 형평성이 어긋나보인다.
억지춘향이다.
홍명보 감독 개인의 원칙에 맞지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선수가 감독을 뒷담화한 후 시간이 지났다고 그냥 묻혀질 수 있을까.
학생이 선생을 까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용서가 되는 나라였나.
반대로 잘못을 했으면 '억지춘향'이라도 끌고가서 사과시키는 것이 우리의 정서 아니었나.
또한 최강희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간이 지났으니 잊겠다고 말하지, 죽어도 용서 못하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사 내용에는 경기력이 안 나오니까 원칙을 깨면서까지 기성용을 부르려하고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경기력이 안 나오니까 원칙을 깨면서까지 기성용을 부르지 반대로 경기력이 안 나오는데 원칙만 고수하면서 배를 침몰시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윤석영이라는 선수는 진실이었든 거짓이었든 sns 사고후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리되었지만 기성용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가능한 최대 자원을 모두 끌어와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데 기성용은 아직 뒷맛이 껄끄러울 것이고 그것을 '억지사과'라도 시켜서 상황을 정리시키고 경기에 투입하고 싶지 않았을까.
지금 나오고 있는 기사들이 '홍명보감독'을 까기 위한 기사인지 '기성용선수'를 영원히 팽시키기 위한 기사인지 헷갈리지만 이대로 계속 한다면 둘 다 침몰할 것은 뻔한 것 같다.
[우충원의 유구다언] '원칙 흐린' 홍명보, 스스로 부담 가중시키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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