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목요일
루시드 드림, 자각몽 꾸는 방법
나는 내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해도 친구들이 믿지 않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로써는 반갑기도 하지만 이게 뭐 별거인가 싶은 생각에 왜 이슈거리가 되는 건지 하는 의아함이 있다.
나는 5살 때 유령 꿈을 꾸고 나서부터 꿈에 대해서 약간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꿈의 내용을 스스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구를 느낀 것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인가 중학교 저학년 때였다.
한창 때는 꿈 중간에 '꿈을 꾸고 있다'라고 자각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원하는 꿈을 꾸기 위해 잠에 들고 꿈을 꿈과 동시에 원하는 데로 꿈을 즐기는 수준까지는 갔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처럼 환경까지 100% 내가 원하는 데로 만들 수는 없었고 단지 내가 원하는 주제의 꿈을 꾸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데로 행동할 수는 있었다.
환경까지 원하는데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집중이 필요했는데 그 정도로 집중을 하게 되면 번번이 잠에서 깨버렸기 때문에 몇번의 실패 후에 그 이상의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재밋는 건 그 몇 번의 실패 과정에서 나는 '이 이상 집중하면 잠에서 깰 것 같다'라거나 '지금 잠에서 깰 것 같으니 긴장을 풀자'라는 식의 경험도 해보았다는 것이다.
루시드 드림, 자각몽을 꾸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첫 번째로 꿈 꾸기
꿈을 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를 불편하게 만들면 된다.
어느 부위든지 상관 없는데 일단은 잠이 불편해지면 거의 꿈을 꾸게 된다.
단지 꿈을 기억하느냐 못하느냐, 꿈을 자각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일뿐 잠자리가 불편하면 거의 꿈은 꾼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 몸이 지나치게 피곤해져 있으면 안된다.
내 경험상 몸이 피곤하면 꿈을 안 꾸거나 꾸더라도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깨고 나서 기억은 가끔하지만 어떤 일로 인해서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꿈의 상태를 자각해 본적이 없고, 일단은 그런 욕구 자체를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꿈을 꾸면서 꿈임을 자각하기
이건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다.
난 그냥 어느 순간에 우연히 꿈을 꾸면서 꿈임을 자각하기 시작했고 그런 상태로 지금까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꾼 꿈 모두에서 자각을 한 것은 아니다.
피곤하거나 귀찬거나 욕구가 없거나 한 적도 많았고 지금은 꿈 상태를 자각하더라도 그 안에서 무언가를 어떻게 해봐야지 하는 욕구 자체가 없어졌을 만큼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꿈 안에서 원하는 행동하기. 꿈 조절하기
이건 꿈 안에서 자신만의 어떤 행동을 정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절벽으로 뛰어내리기' 나 '벽으로 달려서 부딛히기' 를 많이 했다.
한창 꿈에 빠져 있었을 때 내가 꾸고 싶었던 꿈이 '날으는' 꿈이었다.
그래서 절벽에서 뛰어내리거나 벽을 뚫고 나가면 100% 하늘을 날 수 있었다.
루시드 드림, 자각몽을 많이 꾸면 유체이탈이 가능할까.
유체이탈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은 있었다.
꿈에서 내가 자는 방에서 자는 자세 그대로 다시 일어나서 내 방 벽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 달렸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꿈을 꾸자마자 꿈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예민한 상태였는데도 잠깐동안 꿈인 줄 모를 정도로 꿈 속 내 방은 실제와 똑같았고 내 행동도 실제와 다르지 않았었다.
반대로 몸이 가라앉는 꿈을 꾸면서 잠에서 깬 적도 있었다.
그 느낌이 약간 섬뜩해서 한 동안은 그것이 유체이탈 경험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혼자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유체이탈이 아니라고 단정짓고 있다.
방 벽을 뚫고 나갔을 때 나는 절벽으로 떨어졌고 그 높이는 내 집의 높이가 아니었다.
또한 절벽에서 떨어진 후의 내용은 그 전의 꿈들과 다르지 않았다.
몸이 가라앉는 느낌을 받은 것도 그 때 뿐이었고 실제 몸이 어떤 이유에서 아주 조금만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되면 꿈에서도 똑같은 일들은 일어나고 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경험을 몇 번 해봤다.
나는 자각몽이 좋다 나쁘다는 모르겠다.
현실도피나 현실에 무관심해지는 건 인정하면서도 그 재미 또한 솔솔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과 꿈의 경계면에 위치해 있을 수만 있으면 명상 비슷한 경험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나쁘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
자각몽 꾸는 젊은층 증가, 방법은 두 가지...부작용도 '우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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