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2 런던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나에게 색다르게 다가온 것은 선수뿐만 아니라 해설자 아나운서 국민들까지, 모두가 더 이상 금메달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은메달을 따도 동메달을 따도, 2등 3등 또는 누구에게 졌다 라는 생각보다는 수고했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그러겠냐만은 그래도 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나만 하더라도 저번 올림픽 때랑은 분명히 보는 눈이 달라졌고 보는 마음이 달라졌다.
식당에서 장미란의 경기를 봤는데 마지막 170Kg에서 식당 안 사람들은 모두 긴장했고 모두 기대했고 모두 탄식했지만 욕을 하거나 채널을 돌리거나 푸념이나 자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퇴장하는 장미란을 위해 박수쳐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의 당당한 퇴장을 끝까지 그리고 조용히 지켜봐 주었다.
장미란의 당당한 퇴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먼저 경기에 임하는 장미란 선수 본인의 자세가 첫째였고 그녀에게 응원과 위로와 격려를 하는 해설자가 다음이었고 그 말에 수긍하고 금메달이 아닌 장미란 선수라는 사람을 보기 시작한 국민들의 달라진 자세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잘해서, 우리들 대신 땀흘리고 노력해서 우리의 대표인 것이다.
메달이 아닌 사람을 보는 지금의 자세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져도 좋으니 무기력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무기력한 모습은 이겨도 감동이 없다.
나는 장미란뿐 아니라 메달이 없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환영의 메세지를 보내는 국민들이 보고 싶다.
지금의 내 마음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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