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수요일

태능선수촌, 예선에서 탈락해도 그들은 국가대표

꿈 속에서 어떤 일을 계기로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전 상황 까먹음)
내 주위에는 남자 친구도 있었고 날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나는 어떻게 운동을 할 까 고민하다가 프로 선수들처럼, 프로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두 부류의 선수들을 만나봤다.

한 쪽은 정말 악바리처럼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나와 맞지 않다고 여겼고 다른 한 쪽이 비교적 점잖게 운동을 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택했다.

실내 체육관 같은 곳이었는데 어떤 선수들의 운동을 따라할 까 구경만 한참 하다가 달라기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한 명은 마라톤 선수처럼 보였고 다른 한 명은 코치이거나 보조해주는 선수같았다.
난 그들처럼 운동을 하기로 하고 피해가 안 가게 그들의 동선에서 벗어나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천천히 달리다가 땀에 젖어있는 메트리스를 보게 되었다.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는 다른 한 사람에 의해서 젖어 있고 헤져 있는 메트리스를 보며, 그렇게 땀을 흘렸으면서도 아직도 계속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는 선수를 보면서 내가 너무 편하게, 내가 너무 우습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안에서 운동을 한다고 깨작 깨작 거리는 것이 전문 선수들에게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간과 시간을 나에게 양보했지만 나는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몰랐던 것이다.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실내 체육관을 나와보니 뒤 편 공터에서 전직 프로 선수들이 야구를(재미로) 하기 위해 팀을 나누려고 상의 중에 있었다.
여유를 부리는 자들은 이미 열심히 한 자들이다 라는 생각을 그 광경을 보면서 했다.

그들을 뒤로 하고 앞쪽으로 나가니 친구와 여자가 날 보며 왜 나왔냐고 물었다.

그들은 내가 열심히 해서 그 안에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믿었었던 것이다.
나는, 그들은 나와 다르다고 나는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나는 그렇게 되려는 생각도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날 설득시켜 다시 실내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게끔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끝내 거절했고 그들은 그런 날 보면서 실망했다.

- 올림픽 시즌이라 이런 꿈을 꿨겠지만 내가 가볍게 여기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절실한 무엇일 수도 있다는 것, 정말 열심히 한 자만이 후일 여유를 부릴 자격이 있다는 것, 나에게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내가 그 이상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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