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8일 화요일

한나라당의 한계, 친미주의는 보수가 아니다

이번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선 선거 투표율을 보면 50대 이상에서만 표를 유지하고 40대 이하에서는 모두 실패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진정한 보수를 본 적이 없다' 주의이지만 진보와 보수는 항상 흐름에 따라 돌고 돈다고 본다.
보수는 나라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를 무서워하며  높은 국력이 백성을 평안케한다는 개념의 그것으로 보고 있고 진보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개혁을 단행하고 백성의 행복이 국가를 안정되게 한다는 개념의 그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항상 보수는 있는 집단에서, 진보는 없는 집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에서 친미와 친일 및 친 사대주의는 봤어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한 국가와의 외교단절도 감행할 수 있다라는 결단력을 보일 수 있는 인물이나 집단이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만을 위한 진정한 보수를 본 적이 없다라고 여기고 있다.

북한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북한은 완벽한 보수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문을 닫고 개혁을 멀리하며 때론 체제 유지를 위해 상대국을 협박까지 하니 이보다 더한 보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을 찬양하는 것도 아니고 체제를 부러워하는 것도 아니지만 진정한 보수라면 그정도 '깡'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준 전시체제니까 부연설명하자면 난 자유대한을 사랑해요^^;;;)

우리나라가 외교 단절을 선언할 만큼의 '깡'을 부릴 처지가 못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배짱이 있지만 하지 않는 것과 배짱조차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선거를 보면 정치권에서는 40대를 중립적인 구역으로 설정해 놓은 것 같다.
50대 이상은 보수가 다수고 30대 이하는 진보가 다수고 40대는 진보 반 보수 반 이런 식으로.
그런 의미에서 보면 40대의 표가 진보쪽으로 갔다는 것은 보수진영에서는 분명 빨간신호일 것이다.
40대의 표의 의미는 보수의 몰락이 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될테니까.

한나라당은 50대와 60대에서만 표를 득표했고,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에서만 득표에 성공했다.
이는 보수진영이 한 나라의 국민을 대표한다기 보다는 한 지역을 대표하고 한 계층만을 대표하는 이익집단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진보를 원하고 개혁을 원한다.
나는 친미와 친일 및 사대주의보다는 자주와 자존을 원한다.
통일을 위해 국방예산을 줄여야한다는 말에 설득당하지 않지만 북한을 겁박한다고 해서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외교 없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에 반기를 들지 않지만 미국식 세계화에 회의적이고 미국 및 다른 국가에 배짱 한 번 부리지 못하는 모습에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을 좋아하고 노무현 정부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한 나라에 진보만 있을 수 없고 보수만 있을 수도 없다.

진보 쪽에서는 집단화에만 몰두하지말고 사람을 키웠으면 좋겠고
보수 쪽에서는 작은 이익집단에 머물지 말고 정말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전국적이고 다계층적인 마인드를 키웠으면 좋겠다.

친미주의는 보수가 아니다.
친미주의는 친미주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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