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5일 금요일

사주팔자에 관한 꿈

사주팔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꿈들이 몇 가지 있다.
지금 막 그 꿈들 중 하나를 꿨다.

옛날식 단층으로 된 집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사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길을 가운데 두고 위와 아래에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길 끝에는 사람이 나갈 수 없도록 문으로 막혀 있었다.
하늘도 막혀 있는데 까마귀 같은 새들이 기분 나쁘게 날고 앉으며 울고 있었다.
(영화는 본 적 없지만 대충 이런 분위기다.)

꿈의 시작되면서 한 남자가 나에게 그 길을 벗어날 수 없으니 사주를 보라고 하는데 나는 사주를(혹은 부적) 보는 것을 거부하고 길을 따라 걷는다.
길을 따라 걸으며 뒤로 호두나 뭐 그런 것들을 내 등 뒤로 뿌리며 액운을 쫓는 행위를 했었고 문앞에 다다랐을 때 문을 부시기 위해 몸을 날려 발길질을 몇 번 하다가 문의 가운데 기둥이 아닌 유리창을 노려 다시 몸을 날려 발길질을 하고 두 번만에 그 문을 부시고 나올 수 있었다.
문을 부시고 나와서도 나는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으며 뒤로 무언가를 뿌렸고 또 다시 길 끝에 다다랐을 때는 들어갈 수 없는 닫혀진 문들과 사주를 점치는 사람들과 그들의 말에 따라 자신의 몸을 묶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 옆으로 차 길이 나 있었는데 난 그 길에서 탈 것(자전거였는지, 미끄러지는 무언가였는지 모를)을 타고 시골집(내 어릴적 시골집)을 찾아 시골길을 따라 움직였다.
시골길을 따라 헤메며 속으로 "주소를 모르니 이렇게 헤메지" 라고 생각하며 길 주위를 둘러보는데 앞에 밀 것이 부착된 커다란 차가 길 주위의 쓰레기를 길 한쪽으로 밀어 청소하고 있었다.
(이 것보다 더 거대하고 더 날렵했다. 멀리서 봤을 때 우주선처럼 보일 정도로)

그러면서 꿈에서 깬 듯 하다.
이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른다.
사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꿈인지,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나타낸 것인지, 단순한 개꿈인지.
다만, 이 꿈을 지금까지 세 번정도 꾼 것 같은데 전체적인 상황은 똑같지만 문을 부신 건 처음인 것 같다.(혹은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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