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길'과 '개리'의 예능 중단 선언이 있기 전까지는 '슈퍼7 콘서트'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무한도전에서 하는 또 다른 콘서트인가 보다 했고 두번째는 무한도전에서 이번에는 리쌍의 도움을 받아서 콘서트를 하나보다 했고 마지막에는 '어째 무한도전 같지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을 껐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무한도전도 좋아하고 리쌍도 좋아하지만 그 수준이 팬으로까지는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만의 그 혼란이 관심의 증폭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예능에서의 이미지와는 상관 없이 '길'과 '개리'가 왜 예능 중단을 선언했을까 하는 관심에서 뉴스를 찾아보게 되었고 결론을 내린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공짜를 원했던 이들의 잘못이라는 것이었다.
뉴스를 보면 그들은 '무한도전의 프로그램'으로써의 콘서트가 아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난 사람들끼리의 '프로젝트 콘서트'를 계획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콘서트 개설에 필요한 돈을 조달해야 했고 그것은 콘서트 유지비에서 끝나지 않고 수익을 목적으로 행해도 되는 행위였었다.
(관람료와 공연의 질이 서로 상충하는 가에 대한 문제는 별개로 하고)
그런데 관람료를 받겠다는 것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거부감이 생겨 버렸다.
이것은 "니들은 무한도전이다."는 "니들은 공짜로 해야 된다."내지는 "니들의 공연은 돈주고 봐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어떤 개그맨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개그맨을 보면서 웃는 것은 비열하고 저급한 웃음이다. 그것은 내가 바보가 아니기에 바보의 행동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정준하가 트위터 상에서 욱 하는 것도, 자신들의 가치라는 게 고작 '공짜여야만이 봐주는, 공짜가 아니면 외면 당해야 하는' 수준에 불과한가 에 대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서 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웃기지 않는 개그맨'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이 무서워 조용히 침묵하고 달갑지 않는 시청자들의 반응들을 수용해야 되는 자신의 처지가 무척이나 '욱'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번 사태로 무한도전 멤버들 뿐 아니라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나름 몸값이 있는,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 자신들의 위치라는 것이 신기루에 불과하고 '0원'에 불과하다고 느꼇을 그들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경규가 영화를 제작할 당시 자신의 존재를 비밀에 붙였나보다.
'무도'지만 '무도'가 아닌 '슈퍼7' 딜레마(뉴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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