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7일 금요일

허무한 영화 뫼비우스

근친상간 장면이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됐던 영화
우리나라에서 '근친상간'을 영화 속 장면으로 넣을 정도면 어떤 큰 메세지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를 한 것에 비해서 실망을 느꼈다.

김기덕 영화는 대체로 별 감흥 없이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서 보긴 했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뫼비우스' 도 그런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메세지가 없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논란을 일으킨 것에 비해서는 크다고 느껴지지 않고, 새롭지도 않았다.

그리고 대사가 없다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몰입감은 있었지만 중간 중간 어색한 장면들도 있었고 특히 교도소 앞에서 출감하는 아들에게 돌을 건네주며 자신의 팔에 돌을 문지르는 아버지의 장면은, 이 영화가 대사가 없는 영화에서 벙어리의 영화로 인식시키는 좋지 못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 장면 장면이 치밀하게 계산됐다기 보다는 좀 엉성하고 대충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조재현의 연기는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조재현의 연기를 까면 욕 먹을 것 같긴 하지만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그랬다.

이은주는 볼 거리를 많이 제공해 줬다.
벗은 것 뿐만 아니라 입은 상태에서도.

볼거리 만세!

공감이 별로

몰입도 최고



잘가라~ jygoguma.blogspot.com

전에 이 블로그 주소를 jygoguma.blogspot.com 으로 했었는데 내 블로그가 이 정도 가치가 있는 줄 몰랐네.

주소를 변경한 지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링크가 살아있나 하는 호기심에 주소를 찍어봤더니 어떤 분이 벌써 새로 개설하셨네.
그것도 내 블로그 분위기 그대로 가져가셔서...

이거 웃어야 하는 건지 조금 난감.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여기 저기에 순위권에 있었네 내 블로그가.

주소 바꾸지 말걸 ^^

한 동안은 내 모든 것에 jygoguma 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 겪고나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블로그해보려고 주소 바꾼건데 이런 상황을 접하고 나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그나저나 신통방통하네.
그 분은 어떻게 알고 주소를 잡으셨는지.
그때는 나름 안 쓰이는 단어를 조합한 거였는데.
마케팅쪽에서 일하시나.

뭐 나는 더 이상 jygoguma.blogspot.com 으로 링크가 달리지 않는 것만 확인한 것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해야지 뭐.
원래 취지도 그것이었으니.

이번에는 블로그를 닫거나 바꾸지 말고 아껴봐야 겠다.
안녕~ jygoguma ^^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친구같은 부부를 원했다가 진짜 친구될뻔한


나는 청교도적인 삶을 원하거나 이성을 멀리하거나 절대적인 독신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사랑은 '소유욕'의 다른 말일 뿐이고 '집착'의 다른 말일 뿐이고 허상이라고 믿었었다.
구속과 간섭을 싫어했고 타인을 신경쓰면서 사는 인생이 얼마나 피곤하고 거추장스러운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사는 삶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해서도 나는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싶어했고 통제받기를 거부했고 '친구같은 부부'가 이상적인 부부이며 오래도록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살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좋아서 한 결혼이었음에도 약간의 거리는 필요하다고 믿었고 그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집사람은 그런 내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좋을 때는 한없이 좋다가도 다툴 때가 많았다.
나는 그것을 당연히 치뤄야하는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집사람은 점점 지쳐갔고 내 마음도 처음과 같지 않게 됐다는 것을 '큰 일'을 치루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

집사람은 나의 '친구 같은 부부'에 대한 환상이 다른 의도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생각을 바꾸려 노력했고 내 마음을 바꾸려 노력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에도 바뀌지 않자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으려 했다.

나는 그제서야 내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고 끊임없이 '다른 의도'가 없었음을 알렸고 다시는 외롭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사랑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사랑은 집착의 다른 말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는 것이고 집착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생기지 않고 내 사람에 대한 소유욕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친구같은 부부는 없다.
그것은 이미 사랑에 대한 감정이 식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내가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내가 그녀의 투정을 받아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녀의 투정을 받아주게 된다.
내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다른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 나는 집사람의 집착에 감사하고 나 역시도 집착한다.
그녀의 구속과 소유욕이 당연하다 말해주면서 나 역시도 그녀를 구속하고 소유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내가 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하려하고 있고, 내가 했던 많은 것들을 하지않으려 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부부가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배우자의 어떤 점이 싫어 당신이 멀리한다면 당신 대신에 어떤 사람이 그 점을 끌어안을 것이고 그 순간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 곁을 떠날 것입니다.
내 몫을 내가 다하지 않으면 나를 대신할 누군가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면서 끊임없이 부딪히는 겁니다.
서로를 향해 걸어가면서 좋아서 부딪히고 싫어서 부딪히면서 하나가 되어 가는 겁니다.
부부는 절대 동업자도 아니고 친구도 아닙니다.
부부는 부부입니다.

2013년 9월 20일 금요일

존 레논 John Lennon - 이매진 Imagine [노래듣기 / 가사 / 번역]


Imagine
상상해보세요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It's easy if you try,
노력해보면 쉬워요
No hell below us,
우리 밑에 지옥도 없고
Above us only sky,
위에 하늘만 있다고
Imagine
상상해보세요
all the people
모든 사람들이
living for today...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Imagine
상상해보세요
there's no countries,
국가가 없다고
It isn't hard to do,
그것은 어렵지 않아요
Nothing to kill or die for,
더 이상 죽이거나 죽을 필요 없죠
No religion too,
종교 또한 없는
Imagine
상상해보세요
all the people
모든 사람들이.
living life in peace...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후렴
You may say I'm a dreamer,
당신은 날 몽상가라고 말하겠죠
but I'm not the only one,
하지만 나 혼자만이 아니예요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하나 된 세상에서 살게 될 거에요


Imagine no possessions,
상상해보세요 소유물이 없다고
I wonder if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을까요
No need for greed or hunger,
탐욕이나 굶주림이 필요없죠
A brotherhood of man,
형제애를 가진 사람들
imagine all the people
상상해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Sharing all the world...
세상을 공유하는 것을


후렴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