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 전에는 통증의학과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척추 교정과 운동 처방 및 통증 개선에 도움되는 다양한 것들이 점목되어 있는 곳일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었고 통증의학과가 활성화되서 다른 분야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미치기를 바랐었다.
그런데 이 번에 손목과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목 어깨 담이 심해져서 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를 찾게 됐는데, 한마디로 통증의학과가 '사이비'로 보일 정도로 실망을 제대로 하게 됐다.
첫 째로 두 곳의 통증의학과를 갔는데 공통적으로 진단용 기계가 없었다.
통증 부위나 주사 부위를 환자의 말과 감각에 의존하고 있었고 그 중 한 곳은 통증 부위가 양쪽이라고 말했음에도 한쪽에만 주사를 해놓고는 실수를 환자에게 덮어씌우려 했다.
둘 째로 통증 개선의 기간이 기대만큼 짧지 않았다.
손목이 아파서 갔을 때는 통증의학과에서 자가혈주사를 맞았는데 통증 개선과 기능 개선에 4주의 시간이 걸렸고 정형외과에서는 아무래도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 같은데(의사가 말은 안 해줬는데 자주 맞으면 안된다는 것과 또 언제 맞을 수 있냐는 질문에 몇 개월 후라는 답변으로 추측) 통증 개선과 기능 개선에 2주의 시간이 걸렸다.
자가혈주사도 내 피 뽑아서 분리기로 돌린 후에 혈청같은 것만 내 몸에 다시 넣어주는 것에 불과한 것 같았다.
그게 왜 비싼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하나는 담이 심하게 왔을 때 통증의학과를 먼저 찾았는데 마취 주사(같았다)로 몇 방 맞으니 담이 정말 많이 가라앉았다.
그런데 문제는 담이 정말 많이 가라앉았지만 깨끗하게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과 그와 함께 어깨와 팔쪽에 심한 통증이 발생해서 다시금 통증의학과를 찾았을 때는 똑같은 주사를 맞았음에도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의사의 입에서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말만 들었다는 것이다.
그 후에 또 다시 정형외과를 찾아갔는데 X-Ray 촬영 결과 담과 어깨 및 팔의 극심한 통증은 목 디스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은 원인을 알고 나서 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고 있는데 목 스트레칭 만으로 어깨 및 팔의 통증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다음에는 담이 심해지면 정형외과를 먼저 찾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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