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한 백성을 농락하지 말라
각 개인 한 명 한 명은 영특하고 현실 인식이 빠르지만 집단화되면 반대가 된다.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식으로 천 명을 세뇌시키는 것보다 천 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세뇌시키는 것이 더 쉽고 더 빠르다.
각 개인이 "누구" 라고 불릴 때 그들은 깨어있지만
개개인이 아닌 "백성"이 될 때 그들은 아주 연약한 어린아이와도 같다.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따르며 집단화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그 세뇌에서 깨어났을 때 백성들은 깊은 좌절과 모멸감과 무기력함에 빠진다.
한 나라의 왕이라면 백성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 되겠지만 희생을 했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내 삶이 여전히 궁핍하고 피폐하다 할 지라도 그때의 행동은 옳았고 보람 있었으며 여전히 나의 자랑스런 추억거리다"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라고 말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위에서 두려워하는 집단실의에 의해 생산력이 급감할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집단분노의 표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백성들에게 "몰라도 된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정치, 외교, 경제에 대해 가르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정치라는 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왜 등을 돌렸다가도 모이고 법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없어지는 지(이건 법이라고 해야되는 건가).
외교를 왜 해야 되는지, 타국에 대한 굴종과 배짱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지.
경제도 마찬가지, 특히 주식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건실한 기업도 주식 시장에서 버림받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뭔지 등 등
모든 것을 알려주고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고 상황변화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쳐줘야 한다.
모든 것을 알려줬을 때 백성들은 집단화된 분노를 표출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일 뿐, 옳은 것이라면 수긍할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것을 알았을 때 정부 및 왕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다 큰 자식에게서 부모의 역할이 줄어들듯이.
진정 작은 정부를 원한다면 수도, 전기, 가스 등에 대한 비싼 학원 강사만 알아보려하지 말고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제대로 하면 된다.
옳게 키운 자식이 부모를 배신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야동 봤다고 죽일 듯이 때리지 말고 그것이 허구임을 가르치란 말이다.
자식이 50~60살 먹도록 야동 보나 안보나 감시할 거 아니면
오늘도 결말은 저 산 너머에...